【2019-05-16】 |
15일 롯데호텔부산서 대학·기업·시민 등 400여 명 참가해 성황리에 발족
혁신·협력·연합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혁신·발전방향 모색
민간협의체인 「동남권발전협의회」 출범식 행사가 15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부산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광역 차원의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혁신성장을 이끌 「동남권광역연합」 추진을 위해서다. 이날 출범식에는 부울경 동남권 지역 산학관민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해 상호 협력과 공유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의 신호탄을 함께 쏘아 올렸다.
「동남권발전협의회」는 부산대 전호환 총장과 △정홍섭 부산·울산·경남 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 △한철수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서의택 동명문화학원 이사장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박원양 삼미건설 회장 △신정택 부산글로벌포럼 회장 △박용수 부울경포럼 회장 △황한식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고문 △심상균 부산경영자총협 회장 등 12명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전호환 총장이 상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대학과 기업, 시민이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동남권발전협의회는 이날 출범식을 기점으로 향후 동남권이 제도적 광역연합으로 나가기 위한 정책제안 및 연구·토론 등을 활발하게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정홍섭 부산·울산·경남 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장(동명대 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거돈 부산시장의 영상축사, 부산·울산·경남 상공회의소 회장의 인사말, 이은진 국가균형발전위원과 전호환 부산대 총장의 주제발표, 결의문 선포식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첫 번째 주제발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인 경남대학교 사회학과의 이은진 명예교수가 ‘문재인정부 국가균형발전 비전과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인구의 49.6%, 1,000대 기업의 73.6%는 수도권에 몰려 있고, 신용카드 사용액의 81%도 서울에서 사용되고 있는 반면 지방의 서비스 접근성 취약은 92.5%에 달할 정도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독일 등 유럽 선진국가는 인구 20만~30만 명밖에 안 되는 중소도시에도 대기업 본사가 소재해서 균형 있는 국가 및 도시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인구절벽으로 인해 30년 내에 226개 시·군·구 중 39%가 소멸될 위기에 놓이면서 잠재성장률도 계속 추락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산업 활력을 제고하고 바이오 등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지방 중소도시의 도시 재생과 회생을 통해 사람이 돌아오는 농산어촌을 만들어 전국 어디서든 행복한 삶의 토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책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고, 지역혁신체계 구축과 균형발전총괄지표 개발 측정을 통한 분권과 포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남권 대 동행 혁신과제 및 비전’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전호한 총장은 “사람이 심장만 건강하다고 해서 신체 전체가 건강한 것은 아니듯이, 건강하고 균형 잡힌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에 상응하는 균형발전을 이끌 최적지이자 경쟁우위의 원천을 보유하고 있는 부산·울산·경남 동남권이 연합체를 먼저 이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 총장은 또 지자체 간 자발적 합의 형태의 ‘일본 간사이광역연합’과 국가 주도형 ‘미국 남가주지방정부간연합’의 두 가지 사례를 비교했다.그는 “동남권발전협의회는 자발적이고 민간 중심의 지역문제 통합 해결을 위한 일본 간사이광역연합 형태로 동남권 발전을 이끌기 위한 민간 차원의 선도적 도전”이라며 “우리나라 혁신성장의 허브로서 ‘동남권 광역연합’을 구현하기 위해 산·학·관·민이 개방과 공유의 동남권 지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지역혁신과 발전을 점진적,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범식의 대미를 장식한 ‘동남권발전협의회 출범 결의문’ 선포식 행사는 공동대표 12명이 무대에 올라,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의 결의문 낭독에 따라 11명의 위원들이 동·남·권·발·전·협·의·회·대(大·)동·행 이라고 새겨진 11글자의 패널을 각각 들어 올리며 동남권 혁신성장의 결의를 다지는 퍼포먼스를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 김태현 기자
[기사링크]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1905162535h